[학마의 육아일기] 8살 아들의 비밀 공간

2020. 8. 27. 17:33♥형제♥

아들 : 아빠 "밀" 어떻게 써?

아들의 물음에 허공에 대고 "밀"을 써줍니다. 

아들은 글자를 확인하고 방을으로 들어가더니 30분 후 레고를 들고 나옵니다. 

 

아들 : 아빠, 나 비밀공간 만들었어

 

 

01

 

레고로 글씨를 쓰다니, 

아들을 위해 레고를 산지 3년 만에 처음으로 레고 산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아빠 : 오~~ 비밀이네, 어떤 비밀이 있을까?

아들 : 보석 들었어.

 

 

넓은 면을 떼어 내니 안에는 투명 레고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빠 : 오~ 보석 레고들이 들어있네.

아들 : 응, 비밀공간에 보석 넣었어.

아빠 : 멋지다. 


 

어릴 때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마을 어느 공간의 비밀 아지트

비밀번호가 있는 007 가방

내 책상

내방

내 지갑

나의 것

 

아들이 자기만의 공간, 비밀공간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의 성장과정을 느끼는 순간, 그 순간이 참 행복이라는 생각도 함께...

 

'음, 그나저나 자기 방은 언제 가지고 싶어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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