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마의 육아일기]_흥미진진한 아빠표 늑대 이야기

2019. 1. 25. 07:30♥형제♥


[학마의 육아일기]_흥미진진한 아빠표 늑대 이야기


저녁 9시가 되면 아이들에 묻습니다. 


시계 작은 바늘이 어디에 있지?

구구구

구에 있으면 몇 시지?

아홉시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자야해

왜?

늑대가 나타난이까


이런 대화가 이어지고는 읽을 책을 하나씩 골라서 잠자는 방으로 향해가거나 책 없이 자리에 눕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누우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

"옛날 옛날 해주세요"

이때부터 저는 없는 머리를 쥐어짜면서, 즉석 늑대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의 발단은 사소했습니다. 

아이들이 듣는 노래 중에 "아홉시가 넘으면 무서운 늑대아저씨가 나타나~ 누가누가 안자나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대요~" 이런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를 듣고는 잠자리에 누웠을 때, 눈을 감지 않고 장난 하려 들때 장난스레 말을하곤 했습니다. 

"이놈들 9시 넘었는데 안자면 늑대아저씨가 잡아가지~~"

그리고 이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저는 늑대를 무서운 아저씨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늑대아저씨 이야기들

1. 늑대는 9시 넘으면 아이들을 잡으로 다닌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누어 주는 산타할아버지를 만나서 혼난다.

2. 나쁜 늑대가 밤에 아이들을 잡으러 다니가다 착한 늑대를 만나서 혼난다. 

3. 늑대가 큰 새와 싸워서 이긴다. (이때부터 늑대는 새를 타고 날라다닙니다.)

4. 늑대가 9시가 넘어서 아이들을 잡아가는데 아이 부모님이 방귀 대장이라서 방귀를 하늘을 날며 늑대와 싸워 아이를 찾아온다.

5. 거울에게 세상에서 누가 가장 무섭니? 라고 묻자 "늑대" 라고 대답하면서, 마녀와 늑대가 싸운다. 



이렇게 아무말 대잔치의 늑대 이야기가 펼쳐지는 중간중간 눈을 감으라고 합니다. 

9시가 넘었는데, 눈을 뜨고 있는 아이가 있으면 늑대가 잡아간다고,,

그럼 녀석들은 숨을 죽이며, 눈을 꼭~ 감습니다. 




물론 이렇게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늑대아저씨를 더 무섭게 인식시킬 필요성을 느끼고 거실에 늑대울음소리를 틀었습니다. 

효과는 바로나타났습니다. 

소리를 안내고, 후다닥 자리에 눕고는 눈을 꼭! 감습니다. 




괜스레 무서운 기분을 심어주는 것이 잘못인 것 같아서, 강한 아빠로 변신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집은 늑대가 와도 걱정없어~ 아빠가 있으니까~"

"아빠가 늑대 이겨?"

"당연하지"

"늑대 갔어?"

"응 갔어"


이렇게 아무말 대잔치가 또 펼쳐집니다. 


오늘은 아기 돼지 삼형제, 양을 잡아먹는 늑대, 백설공주 이야기에 늑대를 출현시키면서 아이들을 눕히고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늑대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아이들이 컸을 때 아빠는 늑대 이야기를 잘해줬었어, 라고 기억하는 바램이 있기도 합니다. 


또, 내일은 어떤 늑대이야기로 아이들에게 무서움과 즐거움과 조용한 잠자리를 선물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