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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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몰래받은 동기의 편지
군생활이 쫄병일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해야할일이 많아서 몸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또 후임되는 입장에서 선임들의 가지각색의 특성에 맞추어 군생활하는 것이 심적으로 힘든시기입니다. 이런 쫄병에게 힘이되는 것은 동기입니다. 사실 쫄병일때는 동기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어워 서로 눈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눈빛의 뜻은 항사 "힘내자"라는 눈빛입니다. 어느날 동기와 교회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힘내라는 쪽지를 동기녀석의 손에 집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동기녀석이 슬거머니 다가와서 손에 쪽지를 하나 주고 사라졌습니다. 동기이기에 계급이 같아 많은 위로가 되었으며, 더욱이 이녀석 이름이 저와 같은 이름이었기에 친근감있는 동기였습니다. 로그인 없어도 누를 ..
2011.07.27 -
이등병은 메모광
병장이되면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그중 식사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식당으로 내려가는 수고를 덜기위해 밥대신 뽀글이(라면)로 때우는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식사시간전에 항상 누군가에게 식사 메뉴를 물어봅니다. 보통 막내에게 물어봤습니다. 나OO 병장 : 막내야~ 오늘 점심은 뭐냐? 박OO 이병 : 이병 박OO!! 오늘 점심은 밥입니다. . . . 나OO 병장 : ㅡ.ㅡ. 나OO 병장 : 에휴~ OO아~~ 이OO 일병 : 일병 이OO!! 오늘 점심메뉴는 참치김치끼개, 생선까스입니다. 이런일이 있고난뒤 이OO일병님이 저를 부릅니다. 이OO 일병 : 여기에 쓰고 다니면서 물어보면 대답해줘 박OO 이병 : 넵~!! 알겠습니다. 자신의 일인 메뉴 외우기를 막내에게 물려주면서 수첩까지 함께 넘겨주는 선심을 쓴거..
2011.07.26 -
군인과 여자
군대에서 고참이 소개해준 시 중 마음에 너무나 와닿았던 내용이 있어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했으며, 특히 마지막 부분의 부모님에 대한 내용은 절대 공감이었습니다. 한 번 감상해 보세요 당신이.. 당신이 자명종 소리에 단잠을 깰 때 나는 기상나팔 소리에 깨어야했고 당신이 화장을 하고 곱게 얼굴을 드러낼 때 나는 위장 크림으로 얼굴을 감추어야 했으며 당신이 빛깔 좋은 청바지로 맵시를 낼 때 나는 땀에 젖은 전투복을 입고 맨땅을 기어야했다. 당신이 핑크빛 하이일을 신고 거리를 거닐 때 나는 흙묻고 땀에 젖은 군화를 신고 행군을 했고 당신이 카페에서 커피잔을 기울일 때 나는 흐릿한 수통을 기울어야 했으며 당신이 나이트에서 춤을 추며 즐거워할 때 나는 가스실에서 숨막히는 고통을 참아야했으며 당..
2011.07.25 -
세상에서 가장 더러웠지만 황홀하게 맛있었던 담배
세상에서 가장 더러웠지만 황홀하게 맛있었던 담배 내일부터는 10일간 대대종합훈련입니다. 전우들은 모두들 자신의 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중 담배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 산속에서 훈련중 유일한 즐거움은 담배 피우는 것으로, 이정도 훈련이면 담배 10갑은 있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로그인 없이도 손가락 누를 수 있습니다. 꾹~!!! 혹시 담배가 구겨질라 가장 튼튼한 장소인 반합에 담배를 챙겨 넣었습니다. 반합은 본래 밥을 먹기위한 도구이지만 그전까지는 담배저장소로 딱입니다. 열심히 훈련도 하고 쉬는시간에는 담배일발 장전의 즐거움의 시간을 가집니다. . . . 시간이흘러 훈련 7일째 저의 담배다 모두 떨어졌습니다. 담배를 많이 가져다니지 않는 고참들에게 조금씩 주고나니 금방 동이났습니다. 하지만 함께 ..
2011.07.22 -
군생활 꼬이게만든 한마디
군생활 꼬이게만든 한마디 -출연자 소개 ↑↑ ↑↑ 나OO 병장 박OO 이병 저는 자대에서 꽤 사랑받는 막내였습니다. 그중 유독 저를 데리고 다니던 고참이 있었습니다. 나OO 병장님~!! 나OO 병장님은 언제나 어디서나 저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나OO 병장 : 막내야~~ 박OO 이병 : 이병~!!!! 박OO 나OO 병장 : 라면좀 먹어라 박OO 이병 : 아닙니다. 나OO 병장 : 습~!!! 먹으라고~~!! 박OO 이병 : 네 알겠습니다. (눈치) 후루루룩~~!~! 나OO 병장 : 막내야~~ 박OO 이병 : 이병~!!!! 박OO 나OO 병장 : 기타좀 가르쳐줘라. 박OO 이병 : 네~!! 알겠습니다. 딩가딩가 ♬~~~ 나OO 병장 : 내가 상병때는 ~~~(영웅담) 박OO 이병 : (오~호) 네!! 알겠습니다..
2011.07.20 -
10년전 군생활하면서 처음 쓴 일기
집에서 수양록을 발견했습니다. '수양록' 군인들이 쓰는 다이어리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제가 복무하던곳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수양록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썼는지 안썼는지 검사도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억지로 쓴적도 많았지만 지금 천천히 읽어보니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추억들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때의 추억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소중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저의 블로그 공간에 추억을 채워보려합니다. 로그인 없어도 손가락 꾹~ 누를 수 있습니다. 꾹!@ 2월 2일 - 처음 작성하는 수양록 [번역] 군에 들어온지 벌써 오일, 누워서 나의 관물대를 보면 이상한 기분이 든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나의 것이라니, 원!! 전투복, 모자, 세면백 등, 후~ 아직까지 별생각이 없다. 얼른 적응하면 좋..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