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배불린 돼순이 시집 보내는 날

2012. 3. 5. 07:00일상의 다양한 이야기













2년 동안 배불린 돼순이 시집 보내는 날

자취생활을 하면서 주머니에 동전이 있을 때마다 돼지 저금통 밥으로 투척하였습니다.
그러기를 2년, 이젠 한 손으로는 들 수 없을 만큼 돼순이가 살이 쩠습니다.
후후, 돼순이를 힘겹게 들어올리는 것이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동안 돼순이를 생각하면서 지폐를 일부러 사용하기도 하고, 동생, 여친 동전 훔쳐(?)오기도 하고. 큭~
그리 애지애지중지 키운 돼순이를 시집 보냈습니다.


요 귀여운 것, 얼마나 살쪘는지 한 번 보자~~





우와~~~
저금통 안에 들어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밖으로 꺼내 놓으니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구요..





이제 모여진 동전을 정리하는 즐거운시간~
얼마나 모였을까~~ 오백원짜리가 많아야할텐데,..





오백원짜리를 분류하고 백원짜리를 분류하는데, 중간 중간에 오백원짜리가 나오면, 요고요고 소소한 행복이 있더군요..ㅎㅎ





10개씩 동전탑 쌓기,





이십만원,,
왼쪽은 오백원짜리 십만원이고, 오른쪽은 백원짜리로 십만원입니다.
역시 저금통의 세계에서는 오백원이 "갑"입니다. 오백원짜리 동전, 완전 소중해요.ㅎㅎ





두 명이서 30분간 오백원, 백원, 오십원, 십원으로 분류하면서 동전 때 때문에 지저분해졌네요. 그래도 좋아라~~
다 내돈이니까~~후후후





264,040원, 이건 완전 기분좋네요.
조금씩 모은 동전이 이렇게 큰돈으로 다가오니,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내일이면 뚱뚱이 돼순이 뱃속의 동전들은 은행으로 시집을 가고, 돼순이는 홀쭉이가 되는 날입니다. 요고요고 참 즐거운 기다림입니다. ㅎㅎ 

저금통,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것,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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