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미어지는 부모님 이야기,,

2012. 3. 8. 01:16일상의 다양한 이야기














 
가슴 미어지는 부모님 이야기,,


아들이 37살 입니다.
아들이 어릴 때 왼쪽 눈이 무언가에 찔려 실명이 되었고 그 이후로는 눈이 안좋아 공부를 못해서인지 생각하는 것이 남들과 달랐습니다. 

아들에게 핸드폰이 있는데, 언젠가 핸드폰 요금이 100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기가막혀 통신사에 물어보니, 잘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핸드폰으로 채팅이란 것을 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안했다고 하는데,,누군가가 아들 전화기로 했나봅니다. 나쁜놈들,,
전화요금을 다 낼 수 없었습니다. 몇 달에 걸쳐 전화요금을 갚고 그 후로 전화기를 끊었습니다.

아들은 아침 일찍 인력시장에 나가기는 하지만 아들을 써 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들이 장애인복지관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볼링, 탁구를 한다고 하는데, 그곳을 안빠지려 하는 것을 보니 그것이 즐거운가봅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누군가가 아들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들이 복지관에서 점심시간에 밥을 안먹더라고,,
점심 식비가 1,000원인 복지관인데, 1,000원이 없어서,,,안먹더라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복지관 왕복 버스비 2,300원, 점심식사비 1,000원, 하루 총 3,300원이 든다네요,,

아들이 간혹 자전거를 타고 복지관을 간다고 하던데, 차를 타고도 10분은 걸이는 먼거린데,,,버스비는  없고 복지관은 가고싶고,,그랬나봅니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복지관을 가면, 점심식사는 어떻게 했는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그런데,
아들에게 하루 3,300원을 주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사실 못줍니다.
몸이 아파서 일을 못하거든요,,

오늘도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복지관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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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여가 많지는 않지만 일자리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내일 필요 서류를 가지고 신청한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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