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원으로 사랑하는 마음 전달하기,,

2012. 2. 26. 07:00일상의 다양한 이야기













70원으로 사랑하는 마음 전달하기,,

요즘은 모두 핸드폰이 있어서 공중전화기를 사용하지 않지만, 한 때는 핸드폰보다 공중전화가 보편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시절 우연히 공중전화기에 돈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쾌재를 부르며, 그것을 핑계삼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곤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으면, 
"공중전화기에 동전이 남아있었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
이 한 마디합니다. 
좀 유치하지만 나름 괜찮죠? ㅋㅋ
(※ 참고로 제가 했다는 것이 아니고,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진실로,,)


여자친구에게 그런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동전 몇 개 집어들고 집 앞에 있는 공중전화기로 향했습니다. 
공중전화기로 가는 동안 시나리오를 짰습니다.  

여자친구 : 여보세요?
학마 : 나야
여자친구 : 어디야? 전화기는?
학마 : 공중전화지요~
여자친구 : 왜??
학마 : 동전보니까 갑자니 네 생각 나서,,(사랑해,, 요곤 할까 말까 고민 중)
 
여기까지입니다. 괜찮죠??ㅋㅋ





실전에 들어갑니다.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자친구 : 여보세요?
학마 : 나야~
여자친구 : 좀 더 늦게 출발하면 안돼? 나 이제 들어와서 몸좀 녹이고 있어~(약속 시간 10분 전에 전화를 한 상황이라 이런 멘트가 나왔습니다.)
학마 : 그래, 준비하고 연락해~
여자친구 : 근데 어디야?
학마 : 공중전화
여자친구 : 왠 공중전화??
학마 : 그냥 동전 있어서, 준비하고 연락해~
(여기서 멘트 날렸어야하는데, 망했어요. 막상 하려니 오글거려서ㅋㅋㅋ)





남는 동전은 공중전화기에 넣어두고 왔습니다. 누군가가 남아 있는 동전을 보고 기분 좋게 통화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요,





70원에 공중전화기로 통화를 할 수 있더군요, 물론 그렇게 긴 통화를 할 수는 없지만,
"네 생각 나서, 사랑해~" 정도의 말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만큼의 시간은 된답니다.

여친님 보고있지? 그때 말로는 못했지만 내 마음은 알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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