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7. 07:00ㆍ♥형제♥
[학마의 육아일기]_민들레 바라기,
인근 대학교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민들레 부는 것을 보여준 뒤로 아들 녀석이 민들레 씨앗 바라기가 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예쁘기도 한데, 풀만 보이면 뛰어 가려는 녀석이 걱정이기도 합니다.
민들레 씨앗 부는 것을 처음 알려준 날,
민들레 씨앗이 날리는 것이 신기한지, 연신 민들레만 찾으러 다녔습니다.
손에다 쥐어다 주면 입이 벌어져라 웃는 아들 모습에 저까지 흐믓하더군요, ㅋㄷ
근데, 이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민들레만 찾으러 다니고, 바닥에 주저 앉는 것을 여사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민들레만 보인다 싶으면 다다다다다다
그리고 후~~~ 불다가 안되면 손으로 뜯어버립니다. ;;
손도 지지, 옷도 지지,,
거기다, 이 학교에는 민들레 씨가 왜그리도 많은지,,,
온천지가 민들레 씨여서 아들녀석의 작은 걸음이 쉬지 않았습니다.
옷에 흙이나, 민들레 씨앗이 묻은거,, 괜찮습니다.
손에 흙이 묻은 것도 괜찮습니다.
혹여나 눈에 들어갈까 걱정이더라구요.
그런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지도 모르고 민들레 씨만 찾아서 흩날리고 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또 하나 발견,
처음에는 민들레 씨를 통째로 뜯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법 씨앗들을 날리는 스킬까지 터득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후부터, 어린이집 하원 후에 바로 집으로 오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민들레 씨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싶으면 달려가서 흩날리고 나서야 집으로 들어오곤 합니다.
뭐든 즐기는건 좋은데, 흰옷입었을 때는 자제좀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과,
늘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무지무지 큰 바람이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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