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2. 07:00ㆍ♥형제♥
[학마의 육아일기]_아빠가 해주는 생애 첫 이발
태어난지 140일이 지난 둘째, 태어나서부터 머리숱이 많았는데, 어느순간부터 머리카락이 초사이언처럼 하늘로 삐죽~자라났습니다. ㅎㅎㅎ
귀까지 덮는 머리카락을 보고 정리가 필요함을 느끼고, 언젠가 3만원주고 산 바리깡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해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머리를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듣고 첫째부터 아이들 머리는 제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ㅎㅎㅎ)
셀프이발의 장점은 돈이 안든다입니다. 지금까지 5번 이상 바리깡을 든 것 같은데 바리깡 구입비용인 3만원어치는 뽑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점은 잘못 손을 놀리면 아이 스타일이 망가지고, 최악의 경우 빡빡이가 될 수 있습니다.(전 항상 망치면 빡빡이다, 라고 생각하고 바리깡을 들었습니다.)
그런 역경을 딛고 22개월 된 아들과 4개월 된 아들의 머리는 아빠인 제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머리가 하늘로 칫솟아 빡빡 미는 것은 어떨까 싶었는데, 아내가 아직 거기까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빡빡이는 일단 보류시키고, 저와 같은 머리스타일인 투블럭으로 깎로 했습니다. ㅎㅎㅎ
준비물은 바리깡과 가위
미용가위가 있으면 좋은데, 그건 아직 구입을 하지 않아서 아이들 손톱깎기용 가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처음 머리를 깎는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쉬웠습니다.
아이 엄마가 아이를 안고 저는 바리깡을 3mm로 두고 슥슥~ 옆을 밀고, 윗머리는 제 손마디 위에서 사각사각 자르니 끝!
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ㅎㅎ
남자라면 역시 투블럭!!
사실 가위를 처음 써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잘나온것 같아서 새삼 숨은 능력을 발견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ㅋㄷ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전, 후 사진을 비교해보니 제가 진짜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둘째의 투블럭에 자신감이 붙어서 바로 첫째도 이어서 고고싱 했습니다. ㅎㅎ
투블럭이 좋은게 한 번 자리를 잡아놓으면 다음번에 자를때는 지난번 자리잡은 곳만 자르면 되어서 쉬운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미용에 아무런 지식도 없는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
아무튼 지난번에 자리를 잡아둔 라인까지 3mm로 슥슥 밀면 끝!
큰아들은 2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ㅎㅎㅎ
아들, 시원하지요?
요즘 거리에서 아이들을 보면 머리스타일만 보고다는데, 그 아이들과 비교해서도 나름 스타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언제까지 제가 아이들 머리를 만져줄지는 모르지만, 아빠가 아이의 머리를 깎아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주 어릴때는 얼추 깎아도 예쁘고, 그렇게 몇 번 깎다보면 아빠가 실력이 늘어서 예쁘니까요. ㅎㅎㅎ
아들들, 다음번에는 더 예쁘게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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