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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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_반도_상식적으로, 상식같은 소리하고 있네_[스포 있음]
정말 오랜만에 연차를 내고 아내와 데이트하는 날, 오랜만에 둘이 영화도 보고 맛난 것도 먹기로 하고, 조조로 "반도"를 예매했습니다. 반도에 대한 사전 지식 1도 없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반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를 말하자면 "상식" 이었습니다. 좀비물에 상식을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할 수 있지만, 반도는 개인적인 상식을 벗어난 영화라고 생각을 하고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아내와 오랜만에 데이트하면서 관람한 영화라 기억에 남기고 싶어서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반도가 부산행 후속이라는 것을 극장에서 알았습니다. '아~~ 이게 부산행 후속이구나' 그동안 영화에 관심이 없어서 부산행 후속이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았는데, 그 영화가 반도..
2020.07.21 -
[학마의 육아일기]_6살 아들의 기다림
D-2 "아빠~ 나 두 밤만 자면 자동차 만든다." "자동차? 어디서 만들어?" "응~ 나무로 만들어." "우와~ 좋겠다." D-1 "드디어 내일 자동차 만들어" "오~좋겠다." D-day 아침 7시 평소같으면 가장 늦게 침대에서 내려오는 녀석이 엄마가 일어나는 것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납니다. 먹성이 좋은 녀석이지만, 아침은 그렇지 못했는데, 아침도 와구와구 잘도 먹고나더니 욕실로 다가와 저에게 한마디 합니다. "아빠 나 씻겨줘." 아침부터 지금까지 행동을 보는데, 기분치 좋더군요. 이런 것이 아이들의 기다림인가 싶었습니다. 더불아 함께 들었던 생각. '평소에 이렇게좀 하지' 웃으며 아이를 씻겨주고 저도 씻고 나오는데, 아들녀석 혼자서 옷갈아입고 유치원 가방을 메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아빠, 엄마 아..
2020.07.17 -
아빠~놀아줘~~ 그게 뭐라고 안해줬을까?
저녁 9시 즈음, 6세 작은 아들이 "아빠 딱보 하자~"고 했습니다. (딱보는 장기알 알까기인데, 왜 그런지 작은 녀석은 딱보라고 합니다.) 괜스레 심술이 생겼는지, 혹은 장기판을 꺼내고 치우는 것이 귀찮아서 "딱보 말고 묵찌빠 하자."라고 하니, 그때부터 울먹이더니 30분간 내리 울었습니다. 아이가 울면서 "딱보하자" 라며 애원을 했지만, 그때마다 "묵찌빠 하자"라고 대답을 대신했고, 아이는 결국 엉엉 울다가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침대 위에서 울먹울먹이는 아이를 보며 묵찌빠를 하자고 하니, 아이는 주먹을 내밀며 묵찌빠에 응합니다. 그게 뭐라고, 그렇게 묵찌바 몇 판을 하고 아이는 금세 잠이 들더군요. 잠든 아이를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게 뭐라고, 다음날 아침, 기분좋게 일어나 엄마에..
20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