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그것의 다른 이름은 전쟁

2013. 1. 22. 07:00신혼생활

 

 

 

 

 

 

 

 

 

집들이, 그것의 다른 이름은 전쟁,

 

결혼 8주차, 집들이를 했습니다.

집들이, 한낱 단어에 불과했던 낱말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집들이라는 것을 하려니 하나의 단어에서 커다란 과업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총각 때 자취방 집들이를 했을 때 피자, 치킨, 맥주, 과일로 푸짐하고 만족도 높게 때웠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별걱정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서의 집들이는 이전의 집들이와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마눌님, 남편 직장 동료들의 방문이라고 배달음식은 안된다는 신념하에 2시간의 집들이를 위하여 2틀간의 준비기간을 가졌습니다.

 

1단계 인터넷 레시피를 섭렵,

2단계 동네 마트 점령

3단계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음식,

4단계 음식 준비

5단계 음식 준비,,,

,,,

집들이 전 까지 음식준비,,

꾸~~욱~!~

 

 

결국 그렇게 차려진 집들이 음식입니다.

보여지는 사진은 실제 차려진 음식의 1/3으로 실제로 차려진 음식은 더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놀러온 손님들,

 

"와~ 이걸 다 준비한거예요?"

"시켜먹는줄 알았는데,,,,,와~~~"

"음식 잘하는 부인이랑 살아서 좋겠어요~~~"

 

등등

 

좋은 말과 듣기좋은 칭찬을 동반하며 맛있게 음식을 해치웠습니다.

 

음식이 맛있다며 와이프를 칭찬하는 말에 괜스레 어깨가 으쓱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손님들은 휴지와 세제를 남겨둔 채 모두들 자기 집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현재 집에 남겨져 있는 사람은 두 명,,

 

아내,,,

 

그리고,,

 

나,,,

 

 

 

 

그리고 꼭 해야할 일,,

 

 

설겆이,,,,

사진에서 보는 설겆이 분량은 실제 설겆이 분량의 일부분뿐입니다.

지저분한 모습을 궂이 담고 싶지 않기에 위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실제 설겆이 분량은 어마어마 하다는 것,  ㅡ.ㅡ;;

 

못하는 요리실력이지만 남편의 직장 동료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노력이 가상하기에 설겆이는 자연스레 남편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젠장!@!!~!@~!~$

내가 음식할껄.,...

 

 

 

 

 

설겆이는 슬슬 시작하려하자 마눌님 옆으로 다가와 함께 설겆이를 합니다.

 

음식 준비하느라 이틀 동안 몸과 마음이 고생이었던 마눌님,

뒷정리는 내가 하려했는데,,

 

남편의 설겆이 실력을 밎지 못해 씽크대로 뛰어듭니다.

 

ㅡ.ㅡ

 

둘이서 1시간 가량 설겆이로 마무리 했습니다.

 

 

집들이,, TV에서 볼 때에는 그냥 손님이 놀러오는 것인줄 알았는데,

실제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음식준비가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물론 중국집에 시켜먹으면 아무런 걱정이 없지만 마눌님은 남편의 직장 동료라기에 정성을 보여줘야한다는 신념으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마눌 제 블로그를 보지는 않지만 이자리를 빌어서 말해봅니다.

 

마눌, 고맙데이~~사랑한데이~~ 음식 준비한다고 고생했데이~~~ 

 

혹여나 이 글을 보고 있는 새신랑님들 집들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마눌님에게 잘해주세요~ 집들이 이거 보통일 아닙니다.

남편 낯을 살려줘야한다는 명목으로 마눌님들 며칠을 고민하고 음식을 준비합니다.

그런 마눌님을 얻은 신랑님들~!! 축하합니다~~ 복받으셨습니다.

 

 

사실 오늘 포스팅은 마눌님 자랑을 하고싶은 팔불출 이야기였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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