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어선 교회 홍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2012. 10. 19. 07:30일상의 다양한 이야기


 

 

 

 

 

 

 

 

 

 

 

 

 

도 넘어선 교회 홍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종교에 대해서는 어지간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조금 너무하다 싶은 경우가 있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저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소아마비로 인해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지체 장애인 어르신댁에 방문하였을 때 생긴 일입니다.

 

어르신은 저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와중 제게 무언가를 수차례 부탁을 하였습니다. 

 

 

교회에서 나누어준 신문이 있는데 그것을 저보고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없겠냐는 부탁이었습니다.

 

학마 : 어르신이 나눠 주려고 가지고 온거 아니에요?

어르신 : 아니야~ 교회에서 나눠주라고 부탁을 하드라고~

학마 : 그럼 동네 사람 나눠주시지 그래요?

어르신 : 어디 다니지도 못하는 몸으로 어떻게 나눠줘~

학마 : 그럼 가져오시질 마시지,,,

어르신 : 그래도 부탁을 하는데 어떻게해,,


기가 딱~ 막혔습니다. 몸이 불편해 외부 활동도 못하는 어르신에게 교회와 관련된 홍보물을 홍보하라니요~

더군다나 이 어르신은 교회도 스스로는 이용하지 못해 집 앞으로 교회 차량이 오고 가기에 충분히 그 상황을 알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10미터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분에게 사람들을 만나서 홍보하라는 부탁을 하다니, 이건 아니잖아요~ 

가족도 없이 혼로 있으신 분으로 주변의 방문도 거의 없는 어르신인데, 이건 아니잖아요~

 

물론 문제가 발생한 그곳만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헌데, 이런 일들이 하나 둘씩~ 일어난다면 교회 전체에도 결코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때 저는 교회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한 전도 활동에 그 이미지는 날이 갈수록 매우 떨어졌으며, 이제는 교인이라 하면 예전 만큼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일을 직접 경험해보니 더욱 이미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일로 어떻게 교회에서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지도 않고 그런 부탁을 할 수 있는지,,라는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어떠한 해결점을 고민한 것이 아니지만 현재와 같은 과하고 도를 넘어선 활동으로는 계속해서 교회의 이미지만 나빠지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을 해보며,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활동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가는 교회가 되길 바라며 이만 줄여봅니다.

 

(참고로 교회 전체를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니며,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 작성한 내용이기에 엄한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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