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구입한 DSLR, 친구들과 함께한 첫 출사 경험기

2012. 1. 6. 07:00일상의 다양한 이야기




















무작정 구입한 DSLR, 친구들과 함께한 첫 출사 경험기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캐논 400D와 18-55 번들렌즈를 중고로 구입했었습니다. 
카메라는 손에 들려있는데, 정작 저는 사진은 셔터만 누르면 되는줄 알았고, 사진기에 있는 사진 모드는 오토 모드 이외의 것은 그 쓰임새를 전혀 알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카메라는 손에 있고,
카메라를 조작할줄은 모르고,
카메라를 찍어보고 싶기는 하고,
일단은 좀 알아야하겠기에 인터넷으로 급하게 DSLR을 검색하고 검색되는 것들을 몇 번 씩 읽어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급하게 알고 집에서 요래조래 잠시 만저보고는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출사가자~~~"

지금 생각하면 좀 의문인데, 저의 그 말에 친구들이 순순히 함께 가주었습니다. 하긴, 출사라고 해서 대단한 곳으로 떠난 것은 아니고 동네에서 1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그런 곳이긴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첫 출사를 친구들과 함께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는 물만난 고기마냥 셔터를 막~ 눌러대기 시작했습니다.
신나게 셔터를 누르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메모리가 꽉 차버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이유인즉슨, 당시 인터넷으로 알아볼 때 DSLR은 RAW파일로 찍어야 한다는 글들이 많았고 저는 이유도 모르고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한다니 RAW파일로 사진을 찍었던 것 입니다. ;;
JPG파이보다 훨씬 용량이 큰 RAW파일, 저의 작디 작은 메모리가 꽉 차는건 순식간의 일이었죠,
어쩔수 없이 잘 안나온 사진을 지워가면서 찍었습니다.


▲ 첫 출사 기념 단체 점프샷,

첫 출사 기념 단체 점프샷이라고 이름은 붙여보았지만, 그냥 친구들과 놀러가서 기분에 점프샷 찍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찍은 것 입니다.
이 중에 가장 어정쩡한 모습이 저입니다. ㅋㅋㅋ




▲ 친구들과의 첫 출사 사진,

이 사진은 그 당시 메모리 용량 확보할 때 왜 안지웠는지 모르겠는데 아직까지 저의 컴퓨터 안에 있더군요, 분명 아웃포커싱을 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 친구들과의 첫 출사 중 친구의 모습,

그날 찍은 사진 중에서 제가 오늘 고른 베스트 사진입니다. 그냥 느낌이 있어보여서..ㅎㅎㅎ

그렇게 신나게 사진을 찍고, 집에와서 컴퓨터로 사진을 옮기고는 저는 또 한번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RAW파일은 다시 한 번 더 보정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
우여곡절 끝에 JPG로 변환하는 방법을 익히고 난 다음에야 사진들을 볼 수 있었고 그당시 편집기 프로그램을 이렇게~ 저렇게~ 만지다 나온 사진들이 지금 보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그때 이후로 RAW파일로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

딱 2년이 지난 지금 그때 사진을 보니, 당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저의 사진 찍는 폼을 보고는 친구들이 "닌 참 폼 안난다", "좀 생각좀 하고 찍어라", "가져와바~ 내가 찍어도 니보단 잘찍겠다~" 등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출사 현장이었습니다. ㅎㅎ

추억을 저장하는 힘, 이것이 사진의 힘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2년이 지난 일들이 사진을 보면서 새록새록 다시금 떠오르니 말입니다. ㅎㅎ
오늘 하루 모두들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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