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0. 07:00ㆍ♥형제♥
[학마의 육아일기]_불주사(BCG) 어디서 맞을까?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맞는 주사중 하나가 결핵 예방접종인 BCG예방접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어릴때는 BCG가 불주사로 불려졌으며, 이름덕분인지 몰라도 달궈진 주사기로 주사를 놓는다는 소문에 BCG예방접종이 두려운 관문이라 생각했었습니다. ㅎㅎㅎ
각설하고 오늘은 BCG를 어디서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제 생각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보건소 vs 병원)
소아과에서 BCG 예방접종한 우리 아이의 어깨,
어느날 아내가 'BCG 예방접종을 해야하는데, 보건소에서 할까? 병원에서 할까?'라고 물었습니다.
보건소와 소아과가 뭐가 다른지에 대해서 묻자, 아내는 보건소는 공짜면서 왼쪽어깨에 주사자국이 평생 남고, 소아과는 7만원이면서 주사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어깨 주사자국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무료인 보건소를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결론은 소아과에서 7만원을 주고 BCG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예방접종을 하고온 아이를 보니 제 어깨에 있는 BCG 예방접종 모양과는 다른 형태의 자국이 아이 어깨에 생긴 것을 확인했고,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없어진다고 안내는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웃으면서 말을 하더군요.
"이게 부의 상징이래, 보건소는 공짜인데, 이건 7만원짜리니까"
그때는 그냥 웃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건소와 병원은 BCG 예방접종의 방법을 달리한다고 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보건소 BCG 예방접종은 피내접종
이것의 단점은 자국이 남는다는 것과 시술자가 미숙할경우 약이 근육까지 스며들어 핌프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장점으로는 주사하는 약의 양을 볼 수 있어 정량 주사가 가능하고,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무료지원이며, 부작용 발생 시 30만원의 의료비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는 피내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병원 BCG 예방접종은 경피접종
이것의 단점은 도장형식의 접종방법으로 누르는 힘의 강도에 따라 약의 양이 달라져, 약의 양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장점은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도 합니다. ㅡ.ㅡ;)
이와 같이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보니, 당연히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BCG 예방접종의 목적은 BCG를 예방하는 것인데, 적정량의 약을 투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 흉터가 남고 안남고는 추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는 어깨에 주사자국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을 뒤로하고 자국이 남지 않는 다는 것을 이용해 수익을 챙기는 병원이 참 별로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아내가 했던 "경피 BCG 예방접종이 부의상징"이란 말은 정확히 내용을 모르고 겉모습만 생각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 어깨 주사 자국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사전 지식이 없어서 병원에 돈을 주고 BCG 예방접종을 했는데, 혹시나 어디서 예방접종을 해야하나 고민이신 신생아 부모님들이 있으시다면 예방접종의 목적에 충실한 보건소로 갈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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