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여름캠프 가는 날 순수한 눈물을 흘리다.

2011. 7. 29. 07:59일상의 다양한 이야기

















장애인 여름캠프 가는 날






장애인분들을 모시고 1박 2일 캠프를 가는날입니다. 모두들 기다리던 캠프라 출발하기전부터 모두들 들떠있었습니다.
드디어 떠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떠나기 전 마중온 사람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잘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차에 탑승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중나온사람들은 재미있게 놀다오세요~라고 인사하며 신나게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그 중 결혼한 남자 친구에게 "1박 2일동안 아이보고싶어서 어떻게해요?" 라고 물어보며 인사를 했습니다.

이때부터 사단일 벌어졌습니다.

남자 장애인친구는 얼굴이 어두어지기 시작하더니 버스에 타기를 머뭇거리다 뒷사람에 밀려 버스에 탔습니다. 하지만 자리에는 앉지않고 서있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사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상황에서 한 사람만이 버스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사람은 울기시작했습니다.


참여자 : 선생님 저 안가면 안되나요?
담당자 : 왜요?? 왜그러세요??
참여자 : 그냥 안가고싶어요~
담당자 : 재미있는거 많아요~~같이가서 재미있게 놀아요~
참여자 : 꺼억꺼억(울음을 참습니다.)
담당자 : 그럼 출발할께요~


결국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출발 10분이 되자 그분이 또 울기시작했습니다.


참여자 : 선생님 저 못가겠어요.
담당자 : 이제 10분만 더 가면 도착하는데 같이 가요~
참여자 : 엉엉엉


캠프지역에 도착할때까지 말없이 울기만했습니다. 그리고 캠프지역에 도착하고 모두들 버스에서 내리는데 한 사람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운전을 하는 저에게 뚝뚝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자고 부탁을 합니다. 한동안 실랑이를 하다 결국 캠프에 참여하기는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그분의 부모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담당자 : 아버님 OOO님이 집에 돌아가고싶다고 하고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님 : 아~왜그러나요?
담당자 : 아이가 보고싶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부모님 : 제가 말해보겠습니다. 바꿔주세요.
참여자 : (수화기를 귀에 대고 대화를 듣습니다.)


아버지와 전화를 마치고 끊더니 그친구는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담당자 : 왜그래요?
.
.
.
참여자 : 집에오면 혼난데요......



저는 순간 그 친구에게는 미안했지만 그 친구의 순수한 반응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친구는 잠시동안 고민하더니 다시 울기시작했습니다. 결국 캠프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고 복귀하는 차량에 타고 돌아갔습니다. 

그모습을 보고 참 순수한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보통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순수한 사람들인지 비장애인들은 잘 모릅니다. 그분들은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과장, 위장, 포장같은 것을 하지 않습니다. 진실하게 표현합니다. 
어떻게생각하면 자기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정신장애가 있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수한 그분은 이번 캠프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함께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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