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30. 07:00ㆍ국내여행 /충청도
선조들의 배움의 장소, 보은향교는 어떤 모습일까?
제가 살고 있는 보은에 선조님들의 배움의 장소인 향교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보은향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95호로 조선 세종 때 처음 건립된 것으로 전하며, 인조 이후 여러 차례 중건하고 보수하였으며, 고종 8년(1871) 서원처례령으로 없어진 상현서원의 강당을 명륜당으로 옮겨 지은 것으로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19세기 말에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명륜당,
이곳은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강당으로 고종 8년(1871)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은 상현서원의 강당을 옮겨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앞면은 5칸, 옆면은 2칸의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입니다.
(참고로 칸은 사진에서 기둥과 기둥 사이의 넓이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야기하자면 99칸 한옥집은 방의 숫자가 99개가 아니고 이같은 기둥과 기둥사이의 넓이가 99칸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명륜당 들어열개문,
뒤에서 보면 그냥 마루 같이 생겼는데 가까이 와서 위를 보니 문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문이 있었다면 더 좁게 보이고 그랬을텐데, 천정으로 안보이게 하니 넓게 보이고 좋은 것 같습니다.
향교 어딘가에 새집이 지어져있었습니다.
예전 외가에도 이같은 새집이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보니 반갑더군요~그때 외가의 새집은 제비집 같았는데, 이것도 제비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이곳이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 3년 있으면 풍월을 읊을 수 있을까나~ ;;;
명륜당 뒷모습,
학교에소 후문으로 도망가는 것이 제맛인데, 당시 선조님들도 뒷문으로 도망치고 놀러 다니지 않았을까~라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대성전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내삼문,
계단 옆으로 꽃들 피어있고,
돌계단이 정겹게 다가와 한 번 걸어 올라가보았습니다.
담장아래에 피어있는 민들레 하나 후`~~ 불어 날려보냅니다.
이리 예쁜곳에서 선조님들은 공부를 하셨네요~
명륜당 전경,
담을 타고 넘어가는 담쟁이 식물,
보은향교 외삼문의 문고리,
선조들의 배움의 장소인 향교를 와서 보니, 조금은 쌩뚱맞지만 이 시대에 이곳에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늘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 이런 것도 외워보고(^^;;),
동무들이랑 공부하다가 산으로 놀러 가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ㅎㅎㅎ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는데,
현실에 젖어, 바쁘다는 핑계로,
배움의 문을 두드리려는 마음도, 용기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라도 틈틈히 책을 좀 읽으며 배움의 세계에 빠져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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