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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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놀아줘~~ 그게 뭐라고 안해줬을까?
저녁 9시 즈음, 6세 작은 아들이 "아빠 딱보 하자~"고 했습니다. (딱보는 장기알 알까기인데, 왜 그런지 작은 녀석은 딱보라고 합니다.) 괜스레 심술이 생겼는지, 혹은 장기판을 꺼내고 치우는 것이 귀찮아서 "딱보 말고 묵찌빠 하자."라고 하니, 그때부터 울먹이더니 30분간 내리 울었습니다. 아이가 울면서 "딱보하자" 라며 애원을 했지만, 그때마다 "묵찌빠 하자"라고 대답을 대신했고, 아이는 결국 엉엉 울다가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침대 위에서 울먹울먹이는 아이를 보며 묵찌빠를 하자고 하니, 아이는 주먹을 내밀며 묵찌빠에 응합니다. 그게 뭐라고, 그렇게 묵찌바 몇 판을 하고 아이는 금세 잠이 들더군요. 잠든 아이를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게 뭐라고, 다음날 아침, 기분좋게 일어나 엄마에..
2020.07.14 -
[학마의 육아일기]_흥미진진한 아빠표 늑대 이야기
[학마의 육아일기]_흥미진진한 아빠표 늑대 이야기 저녁 9시가 되면 아이들에 묻습니다. 시계 작은 바늘이 어디에 있지?구구구구에 있으면 몇 시지?아홉시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자야해왜?늑대가 나타난이까 이런 대화가 이어지고는 읽을 책을 하나씩 골라서 잠자는 방으로 향해가거나 책 없이 자리에 눕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누우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옛날 옛날 해주세요"이때부터 저는 없는 머리를 쥐어짜면서, 즉석 늑대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의 발단은 사소했습니다. 아이들이 듣는 노래 중에 "아홉시가 넘으면 무서운 늑대아저씨가 나타나~ 누가누가 안자나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대요~" 이런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를 듣고는 잠자리에 누웠을 때, 눈을 감지 않고 장난 하려 들때 장난스레 말을하곤 했습니다. "이..
2019.01.25 -
[학마의 육아일기]_꼬꼬마 형제들의 어록
[학마의 육아일기]_꼬꼬마 형제들의 어록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ㅎㅎ 아이들의 말로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 기록의 차원에서, 또, 즐거움의 차원에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1. 맛있네~ 뭐든 잘먹는 작은녀석, 미숫가루를 마시려는 저를 보고, 아이가 다가오자 "마실래?" 라고 물으며, 컵을 아이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녀석은 컵을 들고 입술만 살짝 적실정도로 마시더니, "맛이 없어!" 라며 휙 돌아서 장난감을 향해 걸어가는 듯 하더니, . . 3발자국 만에 돌아서며 말합니다. "맛있네!!" 그리고는 한 컵을 다 마셔버렸습니다. 2. 죽겠네 작은녀석이 말을 막 배워가는 어느날이었습니다. 발음도 못하는 녀석이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2019.01.16 -
[학마의 육아일기]_엄마 아빠도 싸우잖아!!!
[학마의 육아일기]_엄마 아빠도 싸우잖아!! 아이들 모두 블럭을 좋아라합니다. 덕분에 아들 녀석들 싸움에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싸움의 순서1. 작은녀석이 초록색만 골라서 무언가를 만들고 놀고 있습니다. 2. 큰녀석은 남은 블럭이 많지만, 꼭!! 초록색이 필요하다며 징징거립니다. 3. 녀석들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형어 초록색 필요한데, 쫌 줄래?" "싫어!!" "힝, 쫌 주라~" "싫다구!!"4. 큰녀석은 징징거리기를 계속 시전하다가 어느순간 초록색 블럭을 빼앗습니다. 5. 작은녀석이 웁니다. 6. 엄마, 아빠는 "이놈!!"을 시전합니다. 7. 큰녀석이 웁니다. 이렇게... 싸움이 잦아져서 아이들을 불러놓고 이야기했습니다. "너희들이 블럭때문에 자꾸 싸우니까 블럭을 버리려고 해!!" 이때 큰녀석이 ..
2019.01.10 -
[학마의 육아일기]_아빠가 만드는 김밥 볶음밥
[학마의 육아일기]_아빠가 만드는 김밥 볶음밥 아내가 출장이었는지, 회식이었는지, 여행이었는지, 어쨌든 혼자 아들 2놈을 봐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없습니다. 아빠니까요. (aks)녀석들, 저지리하면서 잘놉니다. 시간 금방금방 지나가죠.ㅋ 때가 되니 배가 고픕니다. 아이들을 위해 멋진 요리르 해주기로 합니다. 아빠니까요. 사실 어제인가 그제인가 냉장고로 들어갔던 김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평소 냉장고에 있던 김밥은 계란옷을 입혀서 김밥전으로 만들어줬었는데 저는 그런건 모릅니다. 일단 후라이펜에 기름을 두르고 김밥을 투척했습니다. 그리고 볶았습니다. 그렇게해서 비쥬얼이 완벽한 볶음밥이 탄생했습니다. 아~ 맛있게 보입니다. (맛이 궁금하시죠? 그건 글 말미에 소개하겠습니다. ) ..
2019.01.08 -
[학마의 육아일기]_응가를 대하는 아들의 자세
학마의 육아일기_응가를 대하는 아들의 자세 아들 : 아빠~ 나 응가~~~ 아빠 : 그래 어서 가서 해~ . . . . . . . 아빠 : 아들~~~ 아빠 : 문 닫고 하면 안돼?? 아빠 : 왜?? 아들 : 무서워서.. 아빠 : ㅡ.ㅡ;; . . . 아빠 : 근데 옷은 왜 그렇게 했어?? 아빠 : ㅋㅋㅋㅋㅋㅋ
201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