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오르지 않는 폐광산으로의 이색 등산

2012. 2. 10. 07:00국내여행 /경상도












 

아무도 오르지 않는 폐광산으로의 이색 등산

경북 상주시에는 오래전에 폐광된 곳이 있습니다. 폐광된 이후로는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 되어버려 지금은 살짝 으시시한 분위기가 풍겨옵니다. 이곳의 으시시한 분위기는 일전에 포스팅하여 링크(공포영화 촬영지로 손색 없는 폐광촌)로 대신하고 오늘은 폐광지역의 색다른 모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폐광이라는 이름에서 어두운 분위기가 풍기고 있지만 폐광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멋진 풍경에 으시시하다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 입니다.



폐광 입구에는 당시의 시대를 반영해주는 듯한 낡은 간판에 "아빠의 안전, 가족의 기쁜"이라는 문구가 써있습니다.





짜짠~~
정면에 보이는 산이 폐광산입니다.
근데 폐광산(?) 이 말이 맞는 말인지 아리송합니다. 안들어본 말같아서,, 그래도 그냥 쓰겠습니다. ㅎㅎ





폐광되기 전 차도 오갔던 길이라 오르기는 편안했으며, 이런 길을 10분~15분 가량 오르면 정상입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위를 올려본 사진인데 돌맹이로만 이루어진 돌산에 혹시나 주르륵 굴러 내리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도 했습니다.;;





짠~~정상입니다. 폐광산 정상에는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평지로 이루어졌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을 운영했을 당시 작업을 하기 위해 만 평평하게 만들어둔 것 같습니다.





운동장만한 폐광산 정상에는 틀별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돌맹이로 가장자리를 높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우아~~~
폐광된 산의 정상에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참고로 논 중간중간에 하얀색으로 보이는 것은 짚단을 압축해서 둥글게 만들어 둔 것으로 가까이에서 보면 지름 1m 이상, 높이 1.5m 가량의 원기둥으로 되어있습니다.





돌맹이들이 부서져 있는데 꼭 퍼즐같이 보여 이 사진 제목을 "자연이 만들어준 퍼즐"이라고 붙여보았습니다.
참고로 한 번 맞춰 보려고 흩트렸다가 못맞추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정상에서 멋진 모습을 보면서 폐광산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 있다가, 삽자루는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덩그러니 녹슬어있는 삽을 보니 다시금 이곳이 폐광된 곳이라는 것이 떠오릅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시골 마을입니다.
참고로 사진속 어딘가에 여친 할아버지 집이 있습니다. ㅎㅎㅎ





벼가 있을 때 올랐다면 이것과는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 한 번 도전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유명한 산에 올라 아름다운 절경을 느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이렇게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그것과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폐광산 아래에 허물어진 건물들 사진을 찍고 산을 오를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올랐었는데, 오르기를 잘한것 같습니다.

할까~말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중에 실망하더라도 해보고 느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방문하신 모든 분들 행복한 도전으로 설레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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