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빠른 전개와 풍자가 일품)

2014. 9. 2. 07:00Movie & Book

[학마의 독서]_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EBS 라디오 '화제의 베스트셀러'(지금은 종영된)에서 듣고서는 담박에 소장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셈을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이제는 집 책장 하켠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의 저자는 '요나스 요나손'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저자였는데, 알고보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동시에 영화로도 제작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저자였습니다. (물론 저는 이 사실을 이번에 알았지만요, ㅋㅋ)

아무튼 전작이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이번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역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나스 요나손, 이양반이 대단한 것은 기자 생활을 15년 하였고, 어느때는 많은 직원을 거느리는 기업가로서도 성공하였으며, 모든걸 접고 창문 너머로 도망쳐 소설을 집필하였는데, 첫 소설부터 전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답니다. (난, 부럽지 않아..)

아무튼 행보와 업적이 예사롭지 않는 사람이란 건 확실합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까막눈인데, 셈을 할줄 안다라?? 제목부터 아리송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 놈베코는 분뇨수거일, 청소부 일을 하는 흑인으로 사회에서 말하는 소위 엘리트와는 전혀 거리가 멀어보이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런 놈베코와는 전혀 다른 스펙(?)을 갖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피트 뒤토잇, 판 데르 베스타위전 등 좋은 대학을 나오고, 부유한 부모님이 슬하에서 자란, 사회에서 엘르트라 불러주는 인물들입니다.

 

까막눈이 놈베코 vs 사회에서 엘르트라 불러주는 인물

 

엘리트들은 까막눈이 보다 멍청하며,

엘리트들은 까막눈이가 없으면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인물입니다.

(요나스 요나손, 정말 풍자 능력, 혹은 블랙코미디 능력은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야기는 까막눈이 놈베코 아가씨가,

배우고,

참고,(혹은 기다리고)

세상으로 나아감을 도전하고,

배우고,

참고,

도전하고,

.

.

.

자신의 목적, 목표를 향해 배우고, 기다리고, 도전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 따라가다보면,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1/45,766,212,810 이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확률이 어쩌면 정확한 확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까막눈이 여자, 제가 그동안 알아왔던 누구보다 천재거든요)

 

 

 

 

 

(책거플(?) 뒷면에는 여러 가지 사진들이 있는데 책을 보기 전에는 무슨 뜻인지 모르게 난잡해 보였으나, 책을 읽고 보니, 책 내용을 그림으로 요약한 듯한 그런 사진이었습니다. ㅎㅎ)

 

이 책의 특징을 나름 정리해보면, 먼저 많은 이야기를 다루었음에도 전개가 무척이나 빠릅니다. 다시 말하면 막장 드라마 같이 질질 끌어가는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끝나는 건가? 라고 생각되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참 엉뚱합니다. 3메가톤급 핵무기 배송에 오차가 생긴다던지, 또 그 핵무기는 몇 십년간 보관한다던지, 수상과 국왕을 납치한다던지, 쌍둥이에게 하나의 이름만 지어준다던지,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이 책안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역사와 절묘한 조화입니다. 소설 속의 인물과 사건들이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들에 절묘하게 녹아들어져있습니다. (혹시 이거 실화 아냐?? ㅋㄷㅋㄷㅋㄷ)

 

이러한 특징들이 잘 어우러져 재미 있는 한 권의 소설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를 읽고, 요나스 요나손이라는 작가의 매력에 빠져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샀습니다.

요나스 요나손의 어떤 마술이 책에 들어있는지 궁금했거든요, ㅋㄷㅋㄷ

 

결론!

책이 두꺼웠지만 뚜거운줄 모르고 읽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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