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_솔직한 후기(일살으로의 귀환)

2017. 9. 16. 07:00일상의 다양한 이야기

리니지M_솔직한 후기(일상으로의 귀환-베르)



오픈하고부터 9월 14일(목) 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3개의 계정으로 플레이하였습니다. 

기사 계정과 요정 계정 2개를 최대한 열심히 컴퓨터로 플레이 했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컴퓨터로 하다니? 라는 의문이 드는 분들 있나요? 컴퓨터로 해야지 핸드폰 배터리도 살리고, 계정 여러개 돌려서 게임머니도 많이 벌고, 컴퓨터도 고생시키는 것이기에..,,,)

그리고 지난 목요일 미련없이 장비를 모두 증발시고 깔끔하게 게임을 지웠습니다. 

접은 기념, 혹은 정리하면서 아직까지 남은 미련을 떨쳐버기리 위하여 후기를 남겨 추억의 책장 속으로 넣으려 합니다. 


게임 이용 현황

플레기 기간 : 오픈때부터 꾸준히 플레이

플레이 시간 : 할 수 있는 최대한 열심히 많은 시간을 플레이

플레이 방법 : 2계정은 100% 컴퓨터로 플레이하였고, 1계정은 핸드폰과 컴퓨터 번갈아가며 플레이(물론, 리니지M BJ 방송은 보면서,,)

계정 : 기사 64.95 / 요정 63 / 요정 63

과금 : 기사계정에만 조금

플레이방법 : 요정들이 앵벌이하여 기사에게 밀어주기

획득아이템 : 살천 5번, 혹한의 창, 수단 2번, 마족의 검(대성공), 마단 3번, 홀리워크


리니지M 시작 동기

2003년 부터 2005년 까지 PC리니지를(이하 피니지) 즐겼던 유저이기에 모바일 리니지 오픈 소식을 듣고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느낌

피니지와 너무나 흡사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픽, 몹, 던전 등 많은 것들이 피니지를 생각나게 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2017년에 맞는 그래픽은 아니었지만, 금새 적응하고는 그래픽따위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피니지를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한 사람인데, 레벨업과 데스 변신을 쉽게 할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제가 피니지를 할 때에는 레벨업과 데스변신이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았습니다.)


게임의 장점

1. 피니지의 향수를 너무나 불러일으킵니다. 

2. 사냥을 통해 값비싼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이것을 게임 다이아로 거래하고, 또는 현금으로 거래가 가능하여 다른 게임의 아이템 획득시에 느껴볼 수 없었던 돈을 벌었다는 기분을 들게 합니다. 

3. 과금을 하지 않은 사람도 변신카드, 마법인형 카드를 매일 살 수 있는데, 이때 은근한 기대감이 참 좋았습니다. 

4. 확률적 아이템 강화가 이 게임의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일 것 같습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강화버튼을 누르고, 바로 확인하면 너무 성의가 없어서 증발할 것 같은 기분도 들고,,,암튼 이건 정말 쪼는 맛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하면서 9다마, 9화활, 9화활, 7명장이 최대 강화수치였습니다. )


게임의 단점

1. 10만원이라는 큰 돈을 투자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물로 극악의 확률인 아이템을 획득했다면 달라지는 이야기지만 대부분 달라지지 않습니다. 경험담입니다. 필자는 과금하는 사람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 2개의 계정을 지속적으로 앵벌이 시켜서 1개의 계정으로 몰아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2. 하루 1~2시간 플레이로는 준비된 컨텐츠를 즐길 수 없습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사냥을 했는데, 마지막에 업데이트 한 지역은 발도 들여놓지 못했었습니다.(입장 하려면 65레벨이 되어야했기에...)

3. 캐쉬로 구입한 다이아가 모두 증발 할 수 있습니다. 다이아로 인형을 36개 뽑았습니다. 뽑은 인형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합성했습니다. 합성을 거듭해보았지만, 업그레이드 된 인형이 1개도 없었습니다. 또, 다이아로 +8 다마커스를 구입했습니다. 이걸 강화했더니 강화에 실패하여 +8다마커스가 증발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확률성 아이템을 캐쉬로 팔고 있는데, 이건 정말 사행성을 조장하는 나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접은 동기

리니지M을 하고부터 내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대부분 자동사냥인데, 그래도 시간날때마다 모니터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있을 때, 자다가도 문득, 일을 하면서도 사냥은 잘 하고 있나? 뭐 좋은 것좀 먹었나? 누가 날 죽이지는 않았나 등,,,,,

게임을 시작하고부터 영화, 책, 음악 등 다른 취미는 일절 관심 밖이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하면서 플레이는 습관처럼 계속 했었습니다. 

그러다 장비 하나를 강화하다가 날리고, 이게 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길래 이렇게 열심히 하냐는 생각으로 그 순간 3개의 계정 장비를 모두 증발시켰습니다. (혹시 무기 10강 성공했으면 지금 이글을 안적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문용어로 현타가 왔습니다.;;;


마치며

며칠 전 리니지M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200% 공감합니다. 좋은 아이템을 낮은 활률로 뽑는 시스템이 사행성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비단 리니지M 뿐만 아닙니다. 근래에 나오는 대부분의 게임이 등급이 있는 아이템을 캐쉬로 판매하여 플레이어들에게 대박이라는 것을 꿈꾸게 합니다. 

또, 게임이란 잠시 잠깐 즐기는 것인데, 이것에 빠지다보면 게임이 일상생활인지 일상생활이 게임인지 분간안갈 정도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덕분에 가족 얼굴을 보는 시간보다 핸드폰 화면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았었습니다. 깊은 반성을 해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이 일상이 아님을 알고, 

그것이 나를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그것이 나의 손을 잡아주지 못하나는 '0'과 '1'로 구성되어 있는 컴퓨터 언어라는 것을 한 번 상기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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