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무실 안에서 슬플 계약직,

2013. 1. 8. 07:00사회복지 & 자원봉사

 

 

 

 

 

 

 

 

 

 

 

 

같은 사무실 안에서 슬픈 계약직,

 

저는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 5년 동안의 사회 생활 중 1년 간의 계약직을 제외하고 정직으로 근무하고 있어 피부에 와닿토록 계약직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3년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근무하는 직장 내 여러 분야의 계약직분들을 보면서 계약직이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자체 위탁을 받아 국가 보조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형태의 비영리 기관으로 대부분 국가나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입니다.

 

(※ 계약직의 어려움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보고 느낀 것에 의해서 그것의 문제를 설명해보려 합니다.)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10개월이라는 계약기간이었습니다.

왜 10개월로 계약 기간을 정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업을 10개월만 해도 충분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도 생각해보았습니다. 헌데 제가 본 사업들을 다른 정직원들의 사업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전혀 다르지 않은 사업으로 10개월사업이 아닌 1년 사업이었습니다.

고민해보다가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퇴직금을 안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개월을 근무하면 퇴직금을 지급하여야 하기에 애당초 계약을 10개월로 줄여서 퇴직금 지급 대상에 들지 못하게 하는것이죠,

결국 10개월 계약직 근로자는 어쩔 수 없이 10개월 근로를 마치면 2개월 동안 다른 직장을 알아보거나 혹은 다음년도 10개월 계약직을 기다리는 말도 안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실제 상황으로 부연설명 하겠습니다.

A양은 3월부터 12월까지 근로하는 10개월 계약으로 취업을 하였습니다.

어느덧 12월이 되고 다음년도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A양은 직장도 업무도 마음에 들어 다음년도에도 또 같은 업무를 하려합니다. 사업장에서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헌데 문제는 다음년도 사업이 1월부터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3월부터 진행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업장에서는 A양을 놓치는 것이 싫어서 1월과 2월은 시간강사 형태로 근로하여 급여를 맞춰주는 방법을 건의했고 A양은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A양은 1년 동안 같은 직장에서 근로를 하였으나 퇴직금을 받기에는 어려운 상황인것입니다.

 

다음으로 계약직의 어려움은 낮은 급여입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로하고 같은 시간 동안 근로를 하지만 정직원과 계약직원은 급여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사업의 내용, 업무량, 중요도 등 급여 차이가 날 수 있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기는 합니다. 반면 그렇지 않는 계약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직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정직보다 더 부지런하고 사업을 위해 더 고민하는 계약직, 이런 계약직 직원 보다 제가 급여를 더 많이 받는 다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약직의 슬픔은 명절입니다.

정직원들은 명절 전 보너스를 받아 좋아라 하지만 계약직 직원들은 그들과 함께 웃지못합니다. 계약직은 명절보너스가 없기때문입니다.

계약직도 명절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데,,,

 

계약직,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낮아지는 자존감이라 생각합니다. 정직원들보다 못한게 없는데, 사실 더 열심히 했는데 정직과의 차별에 부딪히면 정직이 되지 못한 짜증, 정직에 대한 부러움 비슷한 무엇, 언제 정직이 될까라는 생각, 어차피 계약직인데 슬렁슬렁하지 등 여러 가지 생각과 행동들로 업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물론 계약직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계약직은 자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실제 상황으로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같은 대학교 같은과를 졸업한 학생 A군과 B군, 둘은 같은 직장에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A군은 정직, B군은 계약직으로 근로를 하게되었습니다. 둘의 급여는 많지는 않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다가온 추석, 사무실에서 준비해준 추석 선물을 받았습니다. 헌데 A군의 손에는 흰봉와 추석선물이 있는데 B군의 손에는 추석선물밖에 없습니다. B군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다른 직장을 알아봅니다. A군은 1호봉 승급되어 급여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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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괜스레 슬픈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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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밝았고, 곧 새정부도 출범하는데 이러한 계약직과 관련된 문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되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두서 없이 적어보았습니다. 

(※ 모든 계약직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제가 보고 겪은 계약직과 관련되 내용이기에 위에 언급한 내용과 다른 계약직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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