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을 주는 시골 병원 주사실 모습

2011. 12. 28. 07:00일상의 다양한 이야기




















수치심을 주는 시골 병원 주사실 모습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워낙에 시골지역이다보니 병원도 많지 않고 그렇게 큰 병원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역에서 그나마 가장 큰 병원인 읍내 중앙에 위치한  병원을 이용합니다.
저도 며칠 전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콧물도 흐르고,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서 주사 한 대 맞으려고 그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병원에서 처음 주사를 맞았는데 그렇게 기분 나쁠 수 없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진료가 끝나고 의사 선생님이 주사와 약을 처방해 주었고, 제가 진료를 받고 나오자 간호사가 주사를 놓기 위해서 어느 공간으로 들어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들어온 곳이 주사실이었고, 그 모습이 위의 사진에서 보는 곳이었습니다. (주사실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제가 주사를 맞은 곳이니 주사실이라 부릅니다.)

이곳에서 간호사가 저에게 엉덩이 주사를 맞는다며, 바지 내릴 것을 요구하였고, 저는 이 자체가 너무나 기분이 나뻤습니다.
주사실에서 외부와 차단 시켜 주는 것은 커튼 하나가 전부였고, 그나마 그것마져 덜 닫혀져 있어 틈사이로 외부가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커튼이 짧아 제 허리 아래로는 외부에서 다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이런곳에서 바지를 내리라니,
그렇게 말한 간호사가 밉기까지 하더군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주사를 맞아야하는 사람은 저이기에 입고 있던 외투를 침대 위에 높게 쌓아서 최대한 안보이게 하고 주사를 맞긴 맞았습니다.
그래도 이 찜찜함을 어찌할 수 없더군요, 
팔에 맞는 주사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엉덩이 주사를 저런 곳에서 놓다니, 너무 한거 아닌가요??

내가 남자였고, 밖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랬을까? 
시골이라 그래도 되는줄 알아서 그랬을까?
이건 아닙니다.
지킬 것은 지켜줘야 하죠, 누가 저런 곳에서 바지를 내리고 싶겠습니까~
아무리 시골에 있는 병원이라도, 병원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이렇게 사람을 무시하다니, 이건 아닙니다.

주사를 맞고 병원에 이것을 바꿔달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막상 그곳에서 용기내어 말하는 것이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곳에서나마 말해봅니다.
보은읍 읍내 중앙에 위치한 가장 큰 OO병원 관계자분~ 당신들 같으면 저기서 바지 내릴 수 있습니까?

고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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